일상/happy

둘이라는 건..

CEION 2020. 10. 13. 10:28

 

첨의 우린 어땠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..

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스며들었고 다들 하는 첨의 너에대한 설레임을 잊지 못하고 살아왔어..

둘이란건 말이지..

나에게 그렇게 힘든 거였어..

정말이지 보잘것없는.. 그런데 알량한 자존심만 가지고 널 몰아 세웠던것 같아..

변명을 해보자면 너 앞의 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아이였나봐.. 그래서 더 소리치기만 했던것 같아..

 

시산이 조금지나고 널 밀어낸 후에 다가온 적막이 너무 좋았는데.. 근데 말이야..

 

내가 느꼈던 그 감정이 행복이 아니더라구,, 공허하고 중간중간에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가고..

그때 널 생각했어,, 너와 나 둘이란건.. 둘이 아니었어,, 늘 나만 있는 나 하나였다는걸 알았어..

넌 어땠을까?? 나 밖에 모르는 날 보며 넌 둘이라서 좋았던 날들이 있었을까??

 

무너졌어,, 땅 끝까지 무너졌어..

 

어디서부터 날 바라보고 있었던건지.. 다른 누구에게 내 소식을 들었는건지..

너가 내민 손을 잡지 못했어.

너무나 잡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어..